'3안타 폭발' 신인 임석진이 보여준 가능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25 16: 13

‘제2의 최정’이라는 기대감 속에 입단한 임석진(19, SK)이 확실한 잠재력을 선보였다.
임석진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7번 1루수로 깜짝 출전했다. 활약은 더 깜짝이었다. 0-2로 뒤진 2회 무사 1,2루에서 1군·시범경기 첫 타석을 맞이한 임석진은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139㎞ 커터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기막힌 출발이었다.
임석진은 그 외에도 7회에는 1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쳐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9회에도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3안타 맹활약. 물론 병살타를 한 차례 기록하기도 했고 3회 수비에서는 강습 타구를 뒤로 흘리기도 했지만 1군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타자가 주눅 들지 않고 장타를 날렸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임석진은 팀이 ‘제2의 최정’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내야 자원이다.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힘은 또래 최고로 평가됐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당당히 4번을 치기도 했다. SK 스카우트 팀의 한 관계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자원이었다. 1라운드에서 뽑지 않으면 높은 순번에서 타 팀이 지명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그런 임석진은 지난해 가고시마 특별캠프에 이어 올해 플로리다 1차 전지훈련에 참여하며 기대를 높였다. 비록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퓨처스팀(2군) 전지훈련에 참여하며 강훈련을 진행했다. 주 포지션인 3루는 물론 1루 수비도 병행하며 착실히 기본기를 다졌고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도 길렀다.
오랜 기간 팀에 머물렀던 한 구단 관계자는 “갓 입단한 최정의 첫 해 모습보다는 완성도가 더 높은 선수다. 힘도 마찬가지”라고 단언할 정도로 임석진에 대한 기대치는 크다. 1군 엔트리 진입은 미지수지만 SK가 5년 뒤 팀 타선을 이끌어나갈 임석진의 가능성에 좀 더 확신을 가지기는 충분한 경기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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