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인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 6593야드)에서 열린 KIA클래식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적어냈다.
이로써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브리타니 랭(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조디 섀도프(잉글랜드) 3명과 나란히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지난주 JTBC 파운더스컵 2라운드에서 지난 2015년 6월 'NW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9개월만에 컷 탈락이라는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곧바로 충격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시즌 7번째 대회만에 우승 기회를 갖게 됐다.
박인비는 이날 전반 1개의 버디만 기록해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후반 첫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고 13,14번홀 연속 버디 후 17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선두 대열에 올랐다.
박인비는 경기 후 "오늘 컨디션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샷과 퍼팅이 모두 좋았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특히 중거리 퍼팅이 2개 정도 성공을 해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성적도 성적이지만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좋은 라운드를 함으로써 자신감을 더 많이 얻고 다음주 대회로 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성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는 4언더파 68타로 허미정(27, 하나금융그룹), 제인 박(미국)과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이민지(20, 뉴질랜드), 신지은(24, 한화), 이미림(26, NH투자증권) 등은 공동 8위권을 형성, 선두를 가시권에 뒀다.
한편 2언더파 70타인 공동 14위에는 유선영(30, JDX), 백규정(21, CJ오쇼핑), 지은희(30, 한화), 이일희(28, 볼빅), 김효주(21, 롯데), 최나연(29, SK텔레콤)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2, 넵스)은 1언더파로 장하나(24, BC카드)와 같이 공동 26위, 김세영(23, 미래에엣)은 이븐파로 공동 39위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인비(위)와 리디아 고(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