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파죽의 3연승...14년 만의 우승 눈앞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5 20: 57

파죽의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이 우승을 눈앞에 뒀다. 
고양 오리온은 25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전주 KCC를 94-86으로 제쳤다. 오리온(3승 1패)은 1승만 추가하면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다. 
오리온은 이현민, 김동욱, 허일영, 이승현, 애런 헤인즈가 정상적으로 나왔다. KCC도 전태풍, 김민구, 김효범, 안드레 에밋, 하승진으로 맞섰다. 외곽슛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김민구가 선발로 나온 것이 특이사항이었다. 

전태풍은 경기 시작과 함께 7득점을 몰아넣었다. 에밋과 김효범의 슛도 터졌다. KCC가 11-4로 기선을 잡았다. 오리온은 흔들리지 않았다. 허일영과 김동욱의 3점슛, 이승현의 골밑슛으로 차분하게 추격했다. 
1쿼터 종료 5분 27초를 남기고 스크린을 서던 김효범이 팔을 써서 이현민을 밀었다. 넘어진 이현민은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이현민과 애런 헤인즈가 나오고 장재석과 조 잭슨이 대신 코트로 들어섰다. 장재석은 골밑에서 6득점을 쏟아내며 모처럼 공격력을 과시했다. 최진수의 3점슛까지 터졌다. 오리온이 23-22로 1쿼터를 앞섰다. 
KCC는 하승진, 허버트 힐, 안드레 에밋을 동시에 투입해 높이로 승부했다. 3차전까지 답답하리만치 터지지 않던 KCC 외곽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효범과 전태풍 심지어 신명호까지 3점슛을 터트렸다. 하승진도 꾸역꾸역 골밑에서 득점에 가담했다. 김동욱의 테크니컬 파울도 나왔다. KCC가 32-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후반 잦은 파울콜 지적으로 경기흐름이 완전히 늘어졌다. 자유투와 파울이 오가는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챔프전답지 않게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 오리온이 44-41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그간 부진했던 전태풍과 신명호는 계속 외곽슛을 터트렸다. 신명호가 3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넣었다. 기적이었다. 에밋과 힐은 집요하게 골밑을 노렸다. KCC는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전반전까지 2점에 머물렀던 잭슨은 3쿼터 터지기 시작했다. 잭슨을 막던 신명호는 3쿼터 중반 3파울에 걸렸다. 김동욱은 침체된 분위기를 뒤집는 역전 3점슛을 꽂았다. 3쿼터 종료 3분 9초전 신명호는 김동욱에게 U파울을 범했다. 잭슨을 막아야 할 신명호가 4파울에 걸렸다. 이승현도 하승진을 막다 파울 4개가 됐다. 장재석이 투입됐다. 
2,3차전 오리온은 20점차 이상 싱거운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배수진을 친 KCC가 굳세게 저항했다. 신명호는 종료 5분을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적수가 없어진 잭슨은 곧바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승진의 골밑슛을 이승현이 잡아냈다.
오리온이 종료 2분 39초를 남기고 80-77로 앞선 상황. 외곽에서 힘을 실어줬던 김동욱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에밋이 자유투 2구를 넣어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잭슨이 점프슛을 넣어 반격하자 에밋이 응수했다. 잭슨이 다시 한 번 파고들어 자유투를 얻었다. 전태풍까지 퇴장당했다. 에이스들의 싸움이 대단했다. 종료 1분 22초전 하승진까지 퇴장으로 물러났다. 
문태종은 종료 1분 22초전 자유투 2구를 넣어 4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최진수는 정희재의 슛을 쳐내고 3점슛까지 꽂았다. 오리온이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종료직전 최진수는 승리의 덩크슛까지 꽂았다. 
잭슨은 22점, 8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김동욱은 16점, 7리바운드, 3점슛 3개로 돋보였다. 헤인즈는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에밋이 29점을 넣었지만 동료들이 부진했다. 하승진은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명호가 무려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넣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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