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거포 속출, '타격의 팀' 이미지 굳힌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6 05: 50

시범경기 팀 20홈런으로 1위
김사연-문상철 등 기대주들의 반전
kt 위즈가 시범경기에서부터 ‘타격의 팀’ 이미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

kt는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후반기부터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팀 홈런(129개)은 리그 9위에 머물렀지만 외국인 타자 댄 블랙(마이애미)이 합류한 6월부터 팀 홈런 106개를 몰아치며 이 기간 동안 리그 3위를 마크했다. 블랙이 가세하면서 토종 타자들의 폭발력까지 살아났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블랙과의 재계약을 두고 고민했다. 투수 쪽에서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외국인 투수 3명이 필요했다. 그러자니 이미 검증된 외국인 타자를 놓치긴 아쉬웠다. 당장 공격력이 급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유한준을 영입하면서 블랙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리고 kt 타선은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팀 홈런 20개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타율이 2할5푼6리로 리그 최하위임에도 마운드와 대포를 앞세워 리그 2위(8승 5패 1무)까지 올라섰다. 게다가 아직 완전체가 아님에도 벌써부터 타격에서 불을 뿜고 있다. 새로 가세한 유한준은 지난 16일 수원 삼성전에서 스리런포로 화끈하게 신고식을 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마산 NC전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kt의 공격력은 굳건했다. 최근 6경기서 무려 11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범경기 홈런왕 판도도 kt가 흔들고 있다. 공동 1위가 바로 김사연과 김상현(5홈런)이다. 이어 문상철이 4홈런으로 오재일(두산), 최형우(삼성)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아울러 앤디 마르테, 윤요섭이 각각 2홈런씩을 기록 중이다.
김상현은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예고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밀어 치기에 집중했고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정교함까지 생기면서 더 무서운 타자가 됐다. 윤요섭, 마르테 등은 원래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타자들. 무엇보다 김사연, 문상철의 발전이 눈에 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2014년 퓨처스리그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야수들이다. 김사연은 당시 북부리그 5관왕을 힘쓸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문상철 역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홈런 레이스 선두에 있었다. 이제 서서히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는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중심 타선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kt 타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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