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시차를 두고 차례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건너 간 강정호(29, 피츠버그)와 박병호(30, 미네소타)가 통계전문회사가 예상한 포지션별 순위에서 30위 안에 포함돼 주가를 높였다.
야구, 농구, 미식축구, 축구 등 전 스포츠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통계전문회사 ‘STATS’는 최근 판타지 유저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자료로 각 포지션별 예상 순위를 내놓고 있다. 이 예상 순위는 ‘STATS’ 자체의 올 시즌 선수 프로젝션을 토대로 제공된다.
박병호는 1루수 부문에서 25위에 올랐다. 올해 MLB에 데뷔할 선수로는 단연 최고 성적이다. ‘STATS’는 박병호가 올 시즌 559타석에서 타율 2할3푼9리, 23홈런, 65득점, 70타점, 5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프로젝션에 비하면 타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동일했다.

강정호는 유격수 부문에 포함돼 17위에 올랐다. ‘STATS’는 강정호가 올해 467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부상으로 4월 한 달을 제대로 뛰기 힘든 여건이 반영된 수치로 보인다. 강정호의 예상 성적은 타율 2할7푼, 14홈런, 55득점, 58타점, 5도루였다.
박병호는 빌리 버틀러(오클랜드), 크리스 카터(밀워키), 아담 린드(시애틀), 마이크 나폴리(클리블랜드) 등 이미 MLB에서 장타력을 검증받은 선수들보다도 더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키임을 고려하면 굉장히 후한 순위다. 강정호는 시즌 초반 부상 변수가 고려됐음에도 불구하고 20위 내에 위치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STATS’가 현재까지 발표한 포지션별 1위는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포수),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1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2루수),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유격수), 매니 마차도(볼티모어·3루수)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