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꿈나무 선수단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ITF U-14 아시아테니스선수권대회 남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5일 막을 내린 ITF U-14 아시아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유지헌(마포중), 김이숙(중고테니스연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녀 선수단이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차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시드1번 김동주(마포중)는 2차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서 1차대회 5위 박정원(신갈중)에게 세트스코어 0-2(3-6 2-6)로 패했지만 1차대회 우승과 2차대회 준우승을 더해 단식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2차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박정원은 1차대회 5위와 2차대회 우승으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종합 우승을 차지한 김동주는 “매우 기쁘다, 2차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쉽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차대회 우승자인 박정원은 “너무 좋다, 1차 때 패한 인도 선수에게 4강서 설욕해 기분이 좋았다. 결승서 즐겁게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부 2차 단식결승에서는 박소현(중앙여중)이 리안 트란(베트남)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며 종합 1위에 등극했다. 1차대회 준우승, 2차대회 5위를 기록한 구연우(중앙여중)는 4위를 차지했다.
박소현은 “1차 때 목표달성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2차서 우승해 너무 좋다. 기대와 긴장감과 부담감 속에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다음 대회선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2차대회 남녀 복식 결승에서는 정휘진(마포중)이 데브 자비아(인도)와 호흡을 맞춰 선전했으나 미셀 프란시스-조세 안토니오(필리핀) 조에 1-2(5-7 6-1 8-10)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자복식 결승에 나선 박소현-김수민(중앙여중) 조는 1차 대회 결승서 맞붙었던 웡 호이키제니-웡 홍이(홍콩)조에게 세트스코어 0-2(6-7(3) 2-6)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꿈나무들을 이끌고 종합우승을 일궈낸 유지헌 감독은 “남자 대표팀은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복식에서 부족함이 있었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학교 관계를 떠나서 앞으로 한국테니스를 이끌고 가야 할 한국 대표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여자 대표팀은 정말 선전했다. 조금 더 자신에게 성실히 노력한다면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기대주들이다”라고 덧붙였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