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채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덩크슛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25일 고양에서 열린 2015-2016 챔프전 4차전서 최진수는 경기 종료 직전 리버스 덩크를 시도했다. 홈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밀어넣는 큰 효과를 얻었다. 경기가 끝나기 전 일어난 상황.
그런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대를 자극하는 불문율을 깼다는 것. 누구의 기준인지 알 수 없지만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이라는 이유다.

변명일 수 있지만 최진수의 덩크슛은 홈 팬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대구를 떠나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오리온 선수단의 분위기가 담긴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논란이 되어야 할 것이 있다. 시즌 막판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는 심판판정이다.
특히 지난 4차전에는 1차전과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지만 전혀 다른 판정이 나왔다.
챔프전 1차전 4쿼터 막판, 경기 종료 3분 31초전에는 애매한 파울이 발생했다. . KCC 전태풍이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리온 이현민이 파울이 불린 것. 전태풍이 공을 잡고 뜨는 과정에서 이현민이 팔로 쳤다는 판정이었다. 물론 이현민이 전태풍의 팔을 건드린 것은 분명하지만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파악하려면 파울을 불겠다는 의지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의 접촉이었다.
결국 꾸준히 앞서던 오리온은 역전을 허용했다. 또 이현민은 트레블링을 범하면서 KCC가 경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반면 4차전 2쿼터서 오리온 김동욱이 3점슛을 쏘는 동안 전태풍이 팔꿈치를 가격했지만 심판 판정은 없었다. 격렬하게 판정에 대해 항의했지만 특별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김동욱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불렸다.
비슷한 장소에서 상황이 나왔지만 전혀 달랐다. 오히려 심판이 경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드러나고 말았다.
이는 오리온과 KCC 모두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잘못된 판정이 나오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KCC의 경우에는 스폰서십과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생긴다. 분명 KCC가 의도하지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애매한 심판판정은 각 구단과 선수들에게 피해가 생기고 팬들에게도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최진수의 덩크슛은 매너 논란으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4차전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심판판정 논란은 5차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시즌 종료까지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는 심판판정이라면 특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심판진은 냉철해져야 한다. 가뜩이나 떨어진 농구인기 회복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