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1군 합류' 삼성, 2루 경쟁 다시 불붙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26 09: 44

삼성의 2루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시범경기 4할대 맹타를 과시 중인 백상원이 2루에 안착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조동찬이 26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전격 합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경북고 시절부터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던 백상원은 2000년 프로 데뷔 후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삼성의 내야 자원이 워낙 풍부해 백상원이 비집고 들어올 수 없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부터 주전 2루수로 선발 출장 중인 백상원은 경기 출장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신감도 부쩍 늘었다. 25일 현재 타율 4할2푼9리(35타수 15안타) 6타점 5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며 시범경기 최고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류중일 감독은 "백상원의 타격 능력이 매력적이다. 1군 풀타임으로 뛴다면 타율 2할7푼에서 2할8푼은 해줄 것"이라고 말한 반면 "수비 범위가 좁고 송구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백상원은 "올 시즌 정말 한 번 제대로 미쳤으면 좋겠다. 나는 정말 간절하다"고 2루 안착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조동찬이 2루에 안착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조동찬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 박석민(NC) 등 우타 거포의 전력 이탈을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
조동찬은 팀내 타자 가운데 파괴력이 가장 뛰어나다. 그동안 2군 연습경기에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 만큼 실전 투입에도 문제없을 듯. 무릎 부상 때문에 예전 만큼 뛰는 야구를 선보일 수 없지만 장타 생산에 초점을 맞추면 개인과 팀 모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조동찬이라면 두 자릿수 홈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 시즌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삼성의 2루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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