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번개가 잦으면 천둥한다는데…LPGA 기아클래식 2R 단독선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3.26 10: 09

지난 2월 20일의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3라운드. 신지은(제니 신, 24, 한화)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다니엘 강, 일본의 노무라 하루와 함께였다. 그러나 신지은은 다음 날 최종 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2개로 무너졌다. 최종 순위는 7언더파 공동 9위. 
그랬던 신지은이 또 선두권에 나섰다. 한국시간 26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 6593야드)에서 열린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약 20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3언더파를 보태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1번 홀부터 버디 사냥을 시작한 신지은은 전반홀에서만 5개의 버디를 잡았다. 후반홀에서는 기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2개를 더 보탰다. 

번개가 잦으면 천둥을 하는 법. 호주여자오픈에서의  쓴 경험이 보약이 됐을 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신지은의 남은 라운드가 궁금해진다. 
1라운드에서 미국의 브리타니 랭,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 등과 공동 1위를 달렸던 박인비(28, KB금융그룹)는 여전히 선두권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박인비는 3타를 줄여, 전날 6언더파까지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렸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의 기세도 무서웠다. 리디아 고는 5언더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9언더파가 됐다. 미국의 브리타니 랭과 동타이고 박인비 보다 1타 앞섰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세계 랭킹 1, 2위 선수의 접전이 예상 된다. 
김효주(21, 롯데)의 기세도 좋다. 김효주는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 됐다.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는 5오버파로 공동 100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다혈질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이날 경기 도중 연속 보기 후 화가 나 스스로 퍼터를 구부러뜨리는 바람에 이후 홀에서 아이언 클럽으로 퍼팅을 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골프 규정에 따르면 경기 외적인 상황에 의해 장비가 파손 됐을 경우 해당 장비를 바꿀 수 없게 돼 있다. 2라운드에서 보기 3개, 버디 4개를 기록한 스테이시 루이스는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30위권에 머물렀다. /100c@osen.co.kr
[사진] 신지은의 LPGA 기아클래식 2라운드 경기 장면.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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