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삼성)이 돌아왔다. 조동찬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SK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전격 합류했다. 조동찬은 "아직 좀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지만 표정에는 비장함이 엿보였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아직 100% 상태는 아니지만 퓨처스 연습 경기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이닝을 소화할 만큼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날 동료들과 함께 훈련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현규 트레이너에 따르면 조동찬은 부상 재발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 있다. 불규칙 바운드 처리 뿐만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심리적인 부담감을 안고 가야 한다"는 게 김현규 트레이너의 말이다.
공격·수비 파트 코치의 의견도 비슷했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방망이를) 치는 건 다 된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프리배팅 치는 것도 아주 좋다"고 타격 부문에 있어서는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김용국 수비 코치는 "아무래도 1군 무대에 오랜만에 올라와서 그런지 아직 어색한 부분이 있다. 펑고 훈련할때도 정면 타구 위주로 쳐줬는데 나름대로 잘 움직인다. 좌우 움직임은 괜찮은 편인데 경기할때 깊숙한 타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괌 1차 캠프 때 진짜 놀랄 만큼 좋았는데 많이 아쉬운 부분도 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조동찬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아주 큰 힘이 된다"며 "훈련을 시켜도 절대 힘든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제 몫을 다한다. 이제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아니까 잘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조동찬의 1군 복귀를 학수고대했던 류중일 감독은 "조동찬이 '한 번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1군에 불렀다. 오늘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면서 "현재 백상원의 페이스가 좋으니 고민되는 부분도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