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밴드는 만족, 코엘료는 글쎄."
염경엽 넥센 감독이 외국인 투수 2명에 대한 평가와 함께 개막전 선발 투수를 암시했다. 염 감독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피어밴드와 코엘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선수는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쳤고, 이제 정규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피어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째 넥센에서 뛴다. 염 감독은 "피어밴드는 자기 페이스 대로 던지고 있다. 별 문제 없다"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19피안타 9실점,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 중이다. 실점은 많았으나 구속은 괜찮았고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고 봤다.

코엘료도 3경기에 출장해 11⅓이닝을 던져 6실점,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코엘료가 피어밴드보다 평균자책점은 낮았으나, 염 감독은 코엘료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염 감독은 "코엘료는 조금 페이스가 늦다. 시즌을 치러가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당초 영입할 때 직구 평균구속이 145~148km 나온다고 했다. 최고는 150km도 찍는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코엘료의 직구는 고작 140km 정도만 나오고 있다. 염 감독은 투구 성적보다는 투구 내용과 공 스피드를 놓고 코엘료의 몸 상태를 평가했다.
어쨌든 투타 전력 공백이 많은 넥센에서 피어밴드와 코엘료 두 선수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한편 염 감독은 개막전 선발에 대한 질문에 "두 선수 중에서 개막전 선발을 나가지 않겠나, 아마도 피어밴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코엘로(왼쪽에서 두 번째)와 피어밴드(오른쪽 끝)가 동료들과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