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시범경기 막바지에도 전력구상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이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개막전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며 선발진 구상을 확정짓지 않았음을 전했다.
LG는 선발진 순서는 물론, 선발진 구상에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소사 우규민 류제국 3선발까지는 확정적이지만 4, 5선발투수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5선발투수로 내정됐던 봉중근이 스프링캠프 막바지 허벅지 통증을 느끼며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이준형 임찬규 윤지웅 등 선발진 후보가 시범경기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준형 외에는 확실히 치고나온 투수가 없다. 외국인투수 영입도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서 탈락하는 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개막 첫 주 등판은 힘들다.
양 감독은 지난해까지 불펜에 있다가 올해부터 선발 등판한 윤지웅을 두고 “볼 스피드가 좀 줄었다. 심리적으로 좀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지웅은 시범경기 기간 4경기 7⅓이닝을 소화하며 15피안타 9실점으로 고전 중이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어제 시험 등판시킨 신인 김대현을 두고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도 2회부터는 자기 공을 던지더라”고 돌아봤다. 올해 1차 지명 신인 김대현은 전날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4볼넷 3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LG는 이천웅(중견수)-정주현(2루수)-박용택(좌익수)-이병규(7번 우익수)-히메네스(3루수)-정성훈(1루수)-양석환(지명타자)-유강남(포수)-강승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