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포지션별 TOP10 랭킹 발표
지난해 유격수 강정호 9위에 진입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ESPN 선정 유격수 랭킹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지션별 탑10에 자리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포지션별 랭킹 10명을 선정, 발표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ESPN 기자·분석가·외부기고가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집단의 평가 점수를 바탕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여기서 강정호가 유격수 부문 9위에 오른 것이다.
유격수 자리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떠오르는 신성'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1위로 선정된 가운데 2위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 3위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4위 잰더 보거츠(보스턴), 5위 브랜든 크로포도(샌프란시스코), 6위 안드렐턴 시몬스(LA 에인절스), 7위 코리 시어(LA 다저스), 8위 애디슨 러셀(시카고 컵스)에 이어 강정호가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알시데스 에스코바(캔자스시티).
메이저리그의 내로라하는 유격수들과 함께 탑10에 선정된 것 자체가 강정호의 위상을 보여준다. 지난해 강정호는 3루수로 가장 많은 77경기(54선발) 535⅓이닝을 뛰었지만 유격수로도 60경기(49선발) 426이닝을 소화했다. 유격수로 안정감 있는 수비와 타격에서 일발 장타력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높였다.
그러나 강정호는 무릎·정강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유격수가 아니라 주전 3루수로 고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겨울 2루수 닐 워커가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고, 3루 자리를 양분하던 조시 해리슨이 2루로 이동했다. 아울러 유격수 조디 머서, 3루수 강정호로 피츠버그 내야의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유격수 외에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는 포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1루수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 3루수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좌익수 알렉스 고든(캔자시스티),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지명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이 선정됐다.
투수는 유형별로 나눠 최고를 뽑았다. 우완 선발투수는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좌완 선발투수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최고로 인정받았으며 구원투수는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1위에 올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