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의 신' 스테판 커리(28)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3)의 대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28-120으로 눌렀다. 65승(7패) 고지를 점령한 골든스테이트는 홈경기 52연승을 달렸다.
커리(33점, 3점슛 5/12)와 클레이 탐슨(40점, 3점슛 9/16)은 무려 73점, 3점슛 14개를 합작하며 득점폭격을 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9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댈러스 역시 7명의 선수가 10점을 넘기겨 3점슛 18개로 응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1995-96시즌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가 세운 NBA 한 시즌 최다승 72승 10패에 7승 차이로 근접했다. 골든스테이트가 남은 10경기서 8승 이상을 거둔다면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걸림돌은 샌안토니오 스퍼스다. 골든스테이트가 파죽지세를 이어간다면 71승을 달성한 상황에서 4월 8일 샌안토니오와 홈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서 골든스테이트가 패하면 72승 달성을 4월 10일 멤피스 원정경기로 미뤄야 한다. 그런데 그 다음 경기가 또 샌안토니오 원정경기다. 두 팀은 최다승 기록경신을 목전에 두고 두 차례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샌안토니오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나머지 팀들을 다 이기면 신기록 73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럴 경우 두 팀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정규시즌 최다승보다 2연패가 중요함을 감안할 때 골든스테이트는 사력을 다해야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1월 26일 샌안토니오를 홈으로 불러들여 120-90으로 완승을 거뒀다.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졌던 샌안토니오의 완패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무도 골든스테이트를 견제할 팀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샌안토니오는 3월 20일 홈 리턴매치에서 골든스테이트를 87-79로 눌렀다. 커리는 3점슛 12개 중 단 하나만 성공하며 14점에 그쳤다. 샌안토니오는 완벽한 스위치 수비로 커리를 못살게 했다.
과연 남은 두 경기는 어떨까. 두 팀 모두 홈에서 극강인 팀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홈에서 52연승을 달리고 있다. 샌안토니오 역시 개막 후 홈 37연승으로 NBA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샌안토니오는 홈 4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 팀이 잔여 2경기 맞대결서 2연승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나머지 팀들 중에서는 골든스테이트를 저지할 강팀이 보이지 않는다.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샌안토니오와 1승씩 나눠가진다면 최다 74승까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커리가 조던의 대기록을 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