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양현종 부진? 경험 많은 투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3.26 15: 33

"워낙 경험 많은 친구 아닌가".
김기태 KIA 감독이 롯데를 상대로 부진한 투구를 했던 양현종에 대해 단단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양현종은 전날 사직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동안 1홈런 포함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손아섭에게 투런홈런을 맞는 등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경기시작 오후 5시)에 앞서 김감독은 "어제 투구는 그다지 좋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투구수(81개)를 채웠다는 점이 소득이다. 쌀쌀한 날씨라는 점도 있었다. 워낙 경험이 많은 투수 아닌가"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은 시범경기에서 두 번 등판해 6⅓이닝동안 5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7.11를 기록했다. 아직은 스피드, 제구력, 변화구가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양현종은 4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단순히 시범경기 내용만 본다면 우려를 낳을 법도 하다. 그러나 김감독은 걱정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시범경기에서는 여러가지를 점검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정작 개막전에 나서면 에이스답게 제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양현종은 작년 오키나와 실전투구 없이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와 비슷한 페이스였다. 그러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LG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출루를 많이 허용했지만 노련하게 상대를 막았고 결국 시즌 16승을 따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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