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수아레스, "복귀골, 감동적이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26 15: 41

A매치 복귀전서 골맛을 본 루이스 수아레스(29, FC바르셀로나)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26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서 열린 브라질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5차전서 2골을 내준 뒤 카바니와 수아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우루과이(승점 10)는 이날 무승부로 에콰도르(승점 12)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우루과이의 '캡틴' 수아레스에게 브라질전은 특별한 한 판이었다. 그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서 상대 수비수인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어 A매치 9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브라질전을 통해 지난 2014년 11월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이후 약 16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전반까지 침묵했던 수아레스는 중대한 순간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2로 뒤지던 후반 3분 페레이라의 스루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브라질의 골네트를 갈랐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줘 놀랐다"면서 "선제 실점이 우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나처럼 기개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귀중한 복귀골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수아레스는 "골이 들어갔을 때 내가 많은 고통을 받는 동안 나를 지지해줬던 가족들이 떠올라 감동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우루과이의 대표팀 동료 수비수 호르헤 푸실레는 "우리 모두는 수아레스에게 대단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 "브라질은 그를 어떻게 막아야 되는지 몰랐다"고 칭찬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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