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LG와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는 선발투수 소사가 4⅓이닝 2실점, 두산은 선발투수 니퍼트가 6이닝 4실점으로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LG 타선에선 히메네스가 4타수 2안타 4타점, 이천웅과 박용택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두산 타선에선 허경민과 양의지가 4타수 2안타로 순조롭게 정규시즌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로써 LG는 시범경기 전적 7승 7패 2무, 두산은 7승 5패 3무를 기록했다. 양 팀은 오는 27일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른다.
시작은 두산이 좋았다. 두산은 2회초 박건우가 볼넷을 고른 후 2루 도루로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재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LG는 3회말 반격에 나섰다. LG는 이천웅과 박용택이 중전안타를 쳤고, 이병규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찬스서 히메네스가 니퍼트의 초구 패스트볼에 2타점 우전안타를 작렬, 2-1로 역전했다.
두산은 4회초 2사후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까지 훔쳤다. 2사 2루에서 허경민의 적시 3루타로 2-2,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 선발투수가 경기 중반에도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LG는 5회말 다시 흐름을 잡았다. LG는 대타 채은성이 좌전안타를 쳤고, 정주현의 중전안타로 니퍼트를 궁지로 몰았다. 1사 1, 3루에서 이병규(7번)가 삼진을 당했지만, 히메네스가 다시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4-2로 앞서갔다.
이후 LG는 진해수 정현욱 이동현 최성훈이 잇따라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자 두산은 8회초 최성훈을 상대로 1사 1, 2루에서 오재원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추격했다. 1루 주자 정진호가 오재원의 안타 때 3루에서 태그아웃 당했지만, 오재원이 2루 도루에 성공, 유강남의 2루 송구 에러까지 더해 3루를 밟았다. 그리고 유원상의 폭투로 4-4 동점에 성공했다.
양 팀은 8회말부터는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 drjose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