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2득점' 하준호, 새 리드오프 가능성 확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6 16: 10

kt 위즈 외야수 하준호가 리드오프로 출전해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하준호는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kt는 타선 전체가 폭발하며 롯데에 11-0 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을 앞둔 kt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리드오프다. 아직 확실한 1번 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서 “개막전 리드오프를 누구로 해야겠냐”면서 “누구를 1번 타자로 써야 출루율이 좋을까”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선 하준호가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하준호는 시범경기에서 2번, 3번, 5번 등 다양한 타순을 소화했지만 1번 타자로 타석에 선 것은 처음이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일종의 테스트였는데, 하준호는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하준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조쉬 린드블럼의 5구째 커브(118km)를 정확히 받아쳐 좌중간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두 번째 득점도 하준호의 발에서 나왔다. 3회말 1사 후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린드블럼의 끈질긴 견제 속에서도 기어코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후 2사 2루서 유한준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하준호가 홈을 밟았다.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2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3안타 째를 기록했다. kt는 6회에도 김동명이 투런포를 치며 10-0. 8회 문상철의 적시타로 11-0 완승을 만들었다. 하준호는 이날 맹활약으로 타율이 3할5푼9리까지 치솟았다. 출루율도 4할1푼9리를 기록 중. 좋은 타격감과 빠른 발로 새 리드오프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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