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세밀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며 kt 위즈에 대패했다.
롯데는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kt와의 경기에서 0-11로 완패하며 5연패를 당했다. 마운드는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으로 흔들렸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연달아 나오며 무릎을 꿇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가장 강조한 것이 ‘기본기’였다. 실책은 물론이고 전력 질주, 백업 플레이 등 기본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조 감독은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고 있지만 집중하는 모습,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롯데 수비는 다시 한 번 흔들렸다. 선발 린드블럼은 경기 초반 변화구가 흔들리며 3회까지 2실점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사연에게 사구를 내줬다. 이어 윤요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오승택이 다소 오른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실책하며 무사 1,2루 위기가 됐다. 2회에 호수비를 선보였지만 두 번째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실책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린드블럼이 1사 만루에서 박기혁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실책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을 점수였다. 중계 플레이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이때 우익수 손아섭의 1루 중계 플레이가 빗나갔고, 1루 주자 문상철까지 2루로 진루했다. 실점은 막았지만 실책으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8회말에도 다시 한 번 실책이 나왔다. 손승락이 2사 1,3루서 문상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여기서 우익수 방면으로 흐르는 타구를 김주현이 한 번 놓쳤고, 이 때 2루 주자 김사연은 3루까지 안착했다. 이 역시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정규시즌에서 나와선 안 될 실수였다.
마운드도 아쉬웠다. 린드블럼(4이닝 3실점)에 이어 이정민(1이닝 5실점), 이성민(1이닝 2실점)이 연속으로 부진했다. 윤길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마무리 손승락은 1이닝 1실점으로 다시 한 번 추가점을 내줬다. 실책과 투수들의 부진으로 일찌감치 경기가 넘어갔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