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31)가 2016시즌 첫 등판에서 8이닝 118구 3실점 역투에도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밴덴헐크는 26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코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3-3 동점 상황에서 9회 교체됐다. 일본 첫 데뷔 10연승 기록은 다음으로 미뤘다.
2013~2014년 한국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진출한 밴덴헐크는 첫 해 15경기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 2.52 탈삼진 120개로 맹활약하며 소프트뱅크 우승에 기여했다. 2년차 시즌에는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데뷔 9연승 무패 행진 기록을 10연승으로 늘릴 기회.

밴덴헐크는 1회 오카지마 타케로를 3루 직선타, 아카미나이 긴지를 유격수 땅볼, 마쓰이 가즈오를 루킹 삼진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2회에도 젤러스 휠러를 중견수 뜬공, 이마에 토시아키를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모기 에이고로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자니 고메즈를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3회에는 첫 실점을 허용했다. 후지타 가즈야에게 우측 3루타를 맞은 뒤 시마 모토히로를 2루 내야뜬공 잡았으나 오카지마 타케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이어 4회 마쓰이를 투수 땅볼, 휠러를 헛스윙 삼진, 이마에클 1루 파울플라이로 삼자범퇴하며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5회에도 1사 2루에서 후지타를 좌익수 뜬공, 시마를 루킹 삼진 잡고 실점 위기를 넘긴 밴덴헐크는 6회에도 긴지를 3구 삼진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했다. 7회에도 가볍게 투아웃을 잡은 후 모기와 무려 12구까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8회 마지막 고비를 못 넘겼다. 3-1로 선발승 자건을 갖춘 상태였던 밴덴헐크는 8회 후지타에게 중전 안타, 마스다 신타로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2사 2·3루 위기에서 긴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소프트뱅크 좌익수 후쿠다 슈헤이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2실점,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된 8회 2사 2루에서 가쓰오를 2루 땅볼 처리하며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9회초 공격에서 소프트뱅크가 득점을 내지 못했고, 9회말에는 마운드를 구원투수 에디슨 바리오스에게 넘겼다. 이미 총 투구수가 118개로 한계 시점에 다다랐다. 이날 밴덴헐크의 최고 구속은 148km였고, 평균자책점은 3.38로 시작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