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시범경기 합의판정 요청한 사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3.26 18: 33

"비디오판독 있다는 것 어제 알았어".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시범경기에서는 보기드문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홈런 여부를 파악하는 합의판정요청은 있었지만 세이프와 아웃 판정을 놓고 합의판정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시범경기에서는 양팀들이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여유있게 각종 테스트위주의 경기를 하기 때문에 애매한 상황이 발생해도 합의판정 요청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은 김성근 감독의 요청으로 처음으로 아웃판정에 대한 합의판정요청이 나왔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0-1로 뒤진 5회초 한화 공격. 무사 1,3루에서 오선진의 우익수 뜬공이 나왔다. 다소 짧은 비거리였다. KIA 우익수 김원섭이 포구하는 순간 3루주자 장민석에서 리터치를 했다. 김원진의 공이 정확하게 포수를 향했고 장민석이 슬라이딩을 하면서 접전상황. 유심히 지켜본 주심 최수원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이 나와 두 손가락으로 사각형을 그리면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물론 웃으면서였다. 심판진의 확인결과 판정을 번복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이례적인 비디오판독 요청이 나온데다 그대로 아웃판정을 받자 4700여 명의 관중들은 즐거워했다.  
경기전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도 비디오 판독이 있는 줄 몰랐다. 전날 중계가 없자 심판들이 찾아와 비디오판독이 없다고 말해주면서 알게됐다"고 멋적게 웃었다. 그리고는 경기도중 애매한 상황이 발생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말 그대로 '시범' 삼아서 말이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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