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피리어드에만 4골이 폭발한 안양 한라가 챔프전 1차전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통합 챔피언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안양 한라는 26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2골을 뽑아낸 김기성의 활약에 힘입어 6-1(0-1 2-0 4-0)의 완승을 챙겼다.
5전 3선승제의 챔프전 1차전서 승리를 거둔 한라는 2010-2011 시즌 공동 우승 이후 5년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게 됐다.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서 완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나선 한라와 사할린의 경기는 치열했다. 서로 몸싸움을 벌이며 맹렬한 경기를 펼치던 중 선제골은 사할린이 기록했다.
1피리어드 13분 25초경 문전 혼전 중 루슬란 베르니코프가 득점, 사할린이 1-0으로 앞섰다.
한라는 경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한라는 상대진영으로 빠른 움직임을 선보이며 진출했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2피리어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라는 사할린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압박을 실시했다. 그러나 공격진이 힘을 내지 못했다.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한라는 동점골을 뽑아내며 공격에 숨통이 열렸다. 2피리어드 막판 연속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라는 2피리어드 15분경 김원준의 패스를 받은 김기성이 문전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1-1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한라는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2피리어드 18분 58초경 에릭 리건이 길게 연결해준 퍽을신상훈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 2-1로 앞선 채 2피리어리드를 마쳤다.
한라의 공격은 거칠 것이 없었다. 3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추가골이 터졌다. 3피리어드서 폭발했다. 에릭 리건의 패스를 받은 김기성은 3피리어드 2분 37초경 3번째 골을 터트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또 한라는 조민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라던스키가 사할린 골리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 3피리어드 2분 57초경 4-1로 달아났다.
결국 한라는 정병천-박진규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6-1로 완승을 챙겼다. 챔프전 2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게 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