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보단 공격적으로” kt 정대현, 호투 행진 비결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27 06: 10

2경기 연속 호투로 선발 진입 청신호
지난 시즌 1군 경험으로 한층 발전
“볼넷보다는 공격적으로 피칭하겠다”.

kt 위즈 좌완 투수 정대현(25)은 최근 시범경기 2경기에서 모두 호투했다. 2승 평균자책점 0.77(11⅔이닝 1자책점)의 기록. 처음 퓨처스리그에 등판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하더니 1군 2경기에선 연속 호투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26일 수원 롯데전에선 6이닝 동안 단 6개의 피안타를 맞으며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도 없었다.
정대현은 지난 시즌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26경기에 등판했다. 총 30경기서 성적은 5승 11패 평균자책점 5.19. 에이스급 활약은 아니었으나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데뷔 후 최다 이닝(118이닝)을 던지면서 점차 1군 선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발전했고, 이제는 어엿한 선발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정대현은 “작년에는 허무하게 볼넷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주자가 쌓이고 일찍 교체되기도 했다”면서 “일단 허무하게 볼넷을 줄 생각은 없다. 차라리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피칭할 생각이다 지난해에는 너무 안 맞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일단은 공격적인 피칭이 성공했다. 롯데 타자들은 정대현의 구속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끝내 1점도 뽑지 못했다.
정대현은 마무리 캠프 때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디딤발이 다소 열리던 것을 닫히게 만들면서 제구도 좋아지고 있다. 정대현은 “투수 코치님들이 모두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항상 도움이 된다”면서 “이전에는 발이 빠졌었는데 안으로 넣으려고 하다보니까 제구를 잡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며 흡족해 했다.
지난해 1군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 정대현은 “작년에는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확실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대현은 “작년에 빨리 강판되면서 중간 투수들이 많이 던졌다. 이제는 선발이기 때문에 최소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중간 투수들이 적게 던질 수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한층 성숙되면서 마음가짐도 업그레이드 됐다. 정대현은 “언론에서 경쟁이라고 하니까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당연히 항상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지금은 이긴다는 생각보단 모두 잘 했으면 좋겠다. 앞에 용병들이 잘 해주고 뒤에서 받쳐주면 팀이 많이 이길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정신력에서도 한층 더 성숙해지고 있는 정대현이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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