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다짐' 슈틸리케호, 잘 이겨야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3.27 05: 29

태국과 평가전,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철저한 실험이다.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홈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 26일 공식 기자회견서 "우리 대표팀은 지난 1년간 패배를 하지 않았다. 프로에선 친선경기란 개념이 없다. 내일 이기겠다"고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예정대로라면 쿠웨이트와 경기를 치렀어야 했다. 징계로 무산된 뒤 태국축구협회가 초청을 해줬다. 많은 이들은 공식경기가 아닌 경기들을 친선경기라 표현하는데, 프로에서는 친선이라는 개념이 없다. 모든 팀은 승리하려 한다. 우리 팀은 1년여 동안 패배를 하지 않았다. 내일 경기에서도 승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및 9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 기록을 세운다.
하지만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어떤 내용을 통해 승리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 24일 레바논과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7차전 경기서 한국은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정협(울산)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경기는 사실상 레바논에 끌려 다녔다. 철저하게 수비를 펼친 레바논을 상대로 한국은 정상적인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미 6전 전승을 거두며 G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유럽파가 합류한 한국은 기대만큼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상대를 끊임없이 몰아쳤지만 한 수아래 전력인 레바논을 맞아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무실점으로 승리했지만 결과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현재 2차예선 통과한 것에 불과하다. 또 최종예선서 만날 팀들의 경기력은 레바논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
따라서 태국전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실험을 이어가야 한다. 무조건 승리만 거두겠다고 한다면 큰 의미가 없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쿠웨이트와 경기를 펼쳐야 하지만 갑작스럽게 변경된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펼쳐야 한다.
물론 실험에 대해서는 슈틸리케 감독도 강조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전을 앞두고 "실험은 친선경기에서나 하는 것이다. 레바논전은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단언했다.
감독의 말처럼 레바논전은 승리를 거뒀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이 목표로 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따라서 태국과 친선전은 실험을 펼쳐야 한다.
현재 대표팀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상황을 냉철하게 또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대신할 선수들을 투입해서 새로운 전술을 실험해야 한다.
태국을 상대로 승리를 하지 못한다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그러나 승리를 거두더라도 제대로 이겨야 한다. 목표와 목적을 확실하게 정하고 그저 승리만을 원한다면 태국전 승리는 무의미한 승리가 될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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