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스터-발디리스 만점 활약, 류중일 만면희색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27 05: 48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 선수 3명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힘들다"고 늘 말해왔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 앨런 웹스터(투수)와 아롬 발디리스(내야수)가 26일 대구 SK전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류중일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3일 대전 한화전서 4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뽐냈던 웹스터는 이날 경기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직구 최고 153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위력도 돋보였다. 이만 하면 외국인 선발 특급으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 모두 호투로 장식한 웹스터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큰 것 같았다. 그는 "1회부터 4회까지는 변화구 제구가 잘 되는 느낌이었다. 5회 들어 직구의 제구가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회 발디리스의 호수비로 큰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5회까지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웹스터는 국내 타자들의 성향과 관련해 "실투를 놓치지 않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더 집중해 실투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젠 잊기로 해요'.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유행가 제목이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의 이적 공백에 대한 우려는 접어둬도 될 것 같다. 발디리스가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8년간 일본 무대에서 뛰면서 기량과 인품 모두 합격점을 받은 그는 이날 공수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발디리스는 4회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발디리스는 1회 1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이재원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발디리스만이 할 수 있는 호수비였다.
그는 "타이밍이 하루 하루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 한국 투수들은 일본보다 스트라이크 구사 비율이 높은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타이밍에 신경을 쓰고 지금의 좋은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남은 건 콜린 벨레스터. 너만 잘 하면 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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