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포지션이든 110경기는 뛰고 싶다".
KIA 선수가운데 가장 핫한 전천후 내야수 김주형(31)이 시즌개막을 앞두고 소박한 목표를 내걸었다. 첫 번째는 부상이 없어야 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110경기는 출전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성적에 대한 구체적은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주형은 왼쪽 늑골쪽을 가리키면서 "엊그제 사구를 맞았는데 정통으로 갈비뼈 끝쪽을 맞았다. 나도 우려를 했는데 다행이 문제가 없었다"면서 "아직도 조금씩 아프긴하다. 쉬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경기에 뛰고 싶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제발 부상만 없어달라고 빌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주형은 유격수 수비도 점차 적응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유격수는 할일이 많다. 특히 3루와 1루에 비해 타구에 대해 스타트는 더 빨리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좌우로 빠지는 타구를 쫓아가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적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포지션이든 상관없다. 110경기 정도는 뛰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에 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솔직히 너무 안맞는 것도 걱정이지만 너무 잘맞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개막이 되면 상대투수들이 달라질 것이다. 시범경기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질 것이고 더 예리한 변화구를 던질 것이다. 나도 거기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스스로 숙제를 설정했다.
김주형은 작년 가을캠프부터 쉼없이 달려왔다. 오키나와 실전과 시범경기에서도 모두 출전하고 있다. 포지션도 유격수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까지 가리지 않고 있다. 전천후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큰데도 타격도 36타수 16안타 타율 4할7푼1리, 2홈런 7타점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김기태 감독도 김주형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으로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겨우내 훈련했고 시범경기까지 하루도 쉬지 않았다. 쉬고 싶을텐데 사구를 맞고도 스스로 나가겠다고 했다. 유일하게 개근하고 있다. 해줄 수 있는 것 모두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올해 아빠가 된다. 그는 "와이프가 임신 4개월이다. 허니문 베이비이다"면서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