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올해는 투수 13명으로 간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3.27 06: 55

 "투수 숫자를 한 명 늘려야죠."
시범경기 막판, 이제 정규 시즌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를 끝낸 염경엽 넥센 감독은 "1군 투수 숫자를 13명으로 지난해보다 한 명 더 늘려야겠다"고 1군 엔트리에 대해 밝혔다.
1군 엔트리는 27명(kt는 28명)이다. 보통 투수 12명, 야수 13명, 포수 2명으로 엔트리를 꾸리는 편이다. 염 감독은 "지난해 1군에 투수는 12명을 썼다"며 "그런데 올해는 한 명 더 늘려야 한다.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불안하다. 외국인 투수가 엄청나게 위압감을 주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현재 시범경기를 뛰고 있는 투수진에서 3~4명만 제외하게 된다. 

아무래도 투수력이 떨어지다보니 숫자를 늘려 보완하겠다는 의도다. 20승 투수 밴헤켄은 일본으로 떠나고, 지난해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한 3명이 모두 빠졌다. 손승락은 fa로 떠났고, 조상우와 한현희는 나란히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 복귀는 힘들다. 마운드 전력의 절반이 이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넥센 선발진은 피어밴드, 코엘로 외국인 투수 2명과 양훈까지 확정적이고 남은 두 자리는 신예급 선수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불펜은 마무리 김세현과 베테랑 이보근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빠져나간 자리들이 많아 신예 투수나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한 이들에게 동기부여, 그들의 성장을 기대한다. 김택형, 신재영, 김상수, 김정훈 등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진이 한 명 늘어나면 야수 숫자가 하나 줄어들게 된다. 이래저래 염경엽 넥센 감독의 고민은 많다. 2014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삼성을 위협했던 전력은 급격하게 떨어져, 올 시즌은 꼴찌 후보로 꼽히는 지경이 됐다. 외부에서는 성적보다는 육성에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본다.
프로구단은 성적으로 말한다. 염 감독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스트레스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는 "아내가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자다가도 잠꼬대로 야구 이야기를 한다면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불안요소들이 많지만, 나름대로 준비한 것들은 다 됐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물음표들을 느낌표로 하나씩 바꿔가는 일만 남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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