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세들이 조국의 대역전 드라마를 합작했다.
잉글랜드는 27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서 열린 독일과의 A매치 친선전서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케인과 바디, 다이어의 연속골에 힘입어 3-2 펠레스코어 대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잉글랜드는 전반 토니 크루스에게 중거리 선제골, 후반 마리오 고메스에게 헤더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좋은 경기력에도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완패 위기에 몰린 잉글랜드는 후반 중반 대반격을 시작했다. 올 시즌 EPL 1, 2위를 달리는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역전 드라마는 EPL 득점 선두(21골) 해리 케인(토트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케인은 후반 16분 환상적인 크루이프턴 이후 지체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마누엘 노이어가 지키는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레스터의 EPL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제이미 바디(19골, 득점 2위)가 케인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후반 29분 나다니엘 클라인의 크로스를 그림 같은 백힐로 마무리하며 독일을 망연자실케 했다.
마침표의 주인공은 토트넘의 멀티 자원으로 활약하는 다이어였다. 종료 직전 코너킥 찬스서 천금 같은 헤딩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EPL 2위 토트넘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골을 넣은 케인과 다이어 외에도 함께 선발 출격한 델레 알리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대니 로즈까지 기대를 충족시켰다. '약관'의 알리는 소속팀 토트넘에서처럼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군더더기 없는 드리블, 패스, 슈팅으로 시종일관 독일을 위협했다. 로즈도 공수를 오가며 무난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이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게 배운 전방 압박을 대표팀에 이식하며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EPL 대세들이 삼사자 군단의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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