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형이 덩크슛을 했었는데, 맞받아치고 싶었다".
송교창(전주 KCC)이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송교창은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고양 오리온과 홈경기서 7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면에서는 크게 빛나지 않지만 승부처였던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팁인 득점에 성공해 KCC의 94-88 승리를 이끌었다.
송교창은 "형들과 경기를 하면서 승리하게 돼 많이 기쁘다. 마지막에 팁인은 얼떨떨에 한 것이다. 찬스가 와서 했다. 열심히 뛰어서 그런 기회가 온 것 같다"며 승부처에서의 활약에 대해 설명했다.

송교창은 경기 막판 덩크슛을 시도해 팁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리온의 최진수가 4차전 막판에 덩크슛을 시도한 것이 연상됐다.
송교창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3연패를 하면서 팀 분위기가 처져서 살리기 위해 했다. 또한 진수형이 덩크슛을 했었는데, 맞받아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태풍도 "너무 좋았다. 진수의 덩크슛은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똑같이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송교창은 올 시즌에 데뷔했다. 만 20세에 불과하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인 셈. 이에 대해 송교창은 "많이 떨렸다. 형들이 많이 잡아줘서 긴장한 티를 안 내고 잘한 것 같다"며 "내가 경기를 계속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자산이다.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