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김승규(빗셀고베)가 선방쇼를 펼치며 슈틸리케호에 신기록을 안겼다.
한국은 2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시이 구장에서 열린 태국과 평가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슈틸리케호는 태국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태국전을 앞두고 "프로의 세계에 친선경기는 없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한국은 더이상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중반이 넘어가며 태국과 비슷한 경기력이 나왔다.
설상가상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태국의 강력한 공세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원활한 왼쪽 돌파를 비롯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3차례 연속 코너킥을 허용하기도 했다.
자신감이 생긴 태국은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그 결과 한국 수비를 괴롭혔고 김승규의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했다.
울산에서 일본 J리그 빗셀고베로 이적한 김승규는 대표팀에 승선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특히 후반 초반 강력한 공격을 선보인 태국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특히 김승규는 결정적인 위기서 직접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22분 기성용과 정우영을 빼고 주세종과 한국영을 투입했다. 2분 뒤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김승규가 가까스로 쳐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승규의 움직임이 아니었다면 실점할 위기였다. 만약 한국이 당시 상황에서 실점을 내줬다면 신기록 달성은 모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A매치 8경기 무실점 승리와 9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 결과가 모두 날아갈 위기였다. 그러나 김승규는 긴 팔을 이용해 몸을 날려 승리와 무실점 기록을 살려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