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SEA 40인 로스터 생존…25인도 유력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28 02: 12

40인 로스터 포함되며 1차 관문 통과
SEA 디포토 단장, 25인 로스터 진입도 예상
시애틀 매리너스의 플래툰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이대호(34)가 40인 로스터에 들어갔다.

미국 시애틀 지역 언론인 타코마 뉴스 트리뷴의 밥 듀튼 기자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리너스가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추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28일에는 다시 "매리너스가 이대호의 40인 로스터 진입을 확인시켰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대호는 28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면 옵트아웃 조항을 통해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듀튼은 시애틀이 그를 40인 로스터에 넣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이것이 현실이 됐다. 27일까지 이대호가 거둔 성적은 타율 2할5푼(40타수 10안타), 1홈런이다.
이대호가 40인 로스터에 들어가야 시애틀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27일까지 타율 3할7푼5리로 성적이 좋은 스테펜 로메로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하지 않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더라도 필요할 때 다시 콜업해서 쓸 수 있다. 하지만 로메로를 먼저 쓰면 옵트아웃 권리가 있는 이대호를 잃게 된다.
헤수스 몬테로는 로메로와 달리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썼기 때문에 25인 로스터에 넣지 않으면 웨이버로 빠진다. 따라서 로메로를 내려도 몬테로와 이대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 하나는 잃는 것이었다. 시애틀은 타율 2할3푼7리인 몬테로보다는 이대호가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몬테로는 볼넷을 하나 얻는 동안 삼진을 12차례나 당했지만, 이대호는 삼진 6개에 볼넷 4개로 몬테로보다 질적으로 나은 내용을 보였다.
애덤 린드를 주전 1루수로 두고 있는 시애틀이 로메로를 선택하면 이대호와 몬테로 모두 팀을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정규시즌 개막 후 로메로가 부진하면 플래툰 1루수 대안이 없다. 하지만 이대호를 먼저 활용하면 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로메로라는 대체 카드가 있어 위험 부담이 줄어든다.
린드와 짝을 이룰 1루수 후보들의 정규시즌 활약 여부가 미정인 상황에서는 일단 로메로를 마이너리그로 보내 대기시키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에 가깝다. 물론 듀튼은 이대호에 대해 "25인 로스터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른 판단은 여전히 경계했다.
하지만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확률이 현재로서는 큰 편이다. MLB.com의 시애틀 담당기자인 그렉 존스 역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의 의견을 실었다. 존스에 따르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대호가 최종 25인 로스터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디포토 단장의 생각이다.
한편 이대호는 이번 시즌 성적에 따라 최대 4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시애틀과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은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면 100만 달러를 보장받고, 옵션 포함 최대 400만 달러를 챙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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