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조상우(22, 넥센)가 본격적인 재활에 들어간다.
조상우는 28일 화성에 있는 재활군에 합류,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수술 받은 지 2주만이다. 조상우는 지난 2월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 도중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정밀검진을 통해 지난 11일과 14일 각각 인대 접합 수술과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을 받았다.
주두골 피로골절 치료와 재활에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인대접합 수술까지 동시에 받았다. 몸 상태를 말끔하게 하고 먼 미래까지 내다본 결정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의 뜻을 받아들여 장기 재활이 필요한 두 가지 수술을 받도록 허락했다.

27일 넥센-NC의 시범경기에 앞서 조상우는 고척돔을 찾았다. 염경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게 인사차 들른 것. 이제부터 화성에 있는 2군 숙소에서 합숙하며, 다른 것에 신경쓰지 않고 재활에만 전념한다. 조상우는 아직 오른 팔꿈치에는 보호대를 하고 있었고, 이식할 인대를 떼어낸 왼 손목의 상처도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1~2년 이후의 야구 인생 뿐만 아니라 미래를 고려한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재활 과정이 힘들고 극복해야 할 시간이다. 염 감독은 "상우가 메이저리그까지 바라보는 확실한 미래 계획을 잡고 있다.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지금 수술을 받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받은 그는 "심리적으로 불안하지는 않고 괜찮다. 재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1년 푹 쉰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재활을 하라"고 했다.
염 감독은 조상우와 이야기하다 직접 양 팔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동작을 보여주며 가벼운 어깨 훈련도 지시했다. 지금부터 천천히 투구 폼에 신경쓸 것을 권유한 것. 그는 "투구폼을 바꾸라는 것은 아니다. 150km를 무리없이 부드럽게 던지는 방법을 몸으로 익혀야 한다"고 조상우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나 메이저리그의 잭 그레인키처럼 부드럽게 던지면서도 150km 강속구가 나오는 투구폼을 갖기를 바랐다. 유연한 투구폼은 부상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염 감독의 조언을 들은 조상우는 자신과의 싸움인 재활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orange@osen.co.kr
[사진] 조상우는 27일 재활 시작에 앞서 고척돔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