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단장 “이대호, 준비되어 있는 선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28 03: 43

28일(한국시각) 40인 로스터 진입 확정
25인 개막 로스터 진입도 문제 없을 듯
40인 로스터 진입을 확정지은 이대호(33·시애틀 매리너스)에 대한 시애틀 제리 디포토단장의 평가는 우호적이었다.

시애틀 구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이대호의 40인 로스터 합류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지난 2월 1년 총액 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40인 로스터 진입으로 1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의 효력을 발동시켰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대호는 28일까지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경우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이대호로서는 일단 험난한 첫 단계를 넘은 셈이다. 이대호는 주전 1루수 애덤 린드를 보좌할 백업 1루수 자리를 놓고 헤수스 몬테로와 스테판 로메로와 경쟁을 펼쳤다. 이대호는 2할5푼(40타수 10안타), 1홈런을 기록하고 있었고 로메로는 타율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이대호보단 성적이 앞섰다. 그러나 몬테로는 타율 2할3푼7리 홈런 없이 4타점에 머물고 있었다.
시애틀 구단은 백업 1루수를 놓고 펼치는 세 선수의 거취에 대해 확답을 줘야 했다. 일단 몬테로는 현재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한 상황. 만약 시애틀 구단이 몬테로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몬테로를 웨이버로 공시할 수 있다. 결국 시애틀은 몬테로를 정리하는 방향을 택했다. MLB.com의 시애틀 담당 기자 그렉 존스는 “몬테로의 라커룸은 비워져 있는 상태다”고 말하며 몬테로가 팀을 떠났음을 암시했다.
또 다른 경쟁자였던 스테판 로메로는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을 갖고 있다. 시애틀은 로메로를 마이너리그로 이동시켰고 몬테로는 웨이버 수순을 밟게 했다. 결국 이대호를 1루수 자리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끔 했다.
존스 기자는 이대호의 40인 로스터 합류를 알리면서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의 코멘트를 인용했다. 당초 백업 1루수 문제에 대해 함구하던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에겐 좋은 기회다”면서 “이대호는 좌투수를 상대하는 법을 잘 알고 있고 스프링캠프에서 구단에 자신을 믿어야만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매우 준비되어 있었다. 타석에서 침착했고 그는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며 이대호의 자세를 칭찬했다.
또한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의 수비와 주루 능력에 대해서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대호의 수비, 특히 주루 능력은 뜻밖의 기쁨이었다. 그는 영리하게 주루 플레이를 했다. 그의 수비는 우리가 1루에서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며 “좌투수 상대로 경험을 갖고 있는 이대호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존스 기자는 “이대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수준 있는 투수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구단은 이대호가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거구에도 놀라운 운동능력을 보여주면서 다른 부분들에서 의문을 해소시켰다”고 평했다. 이제 이대호에게 남은 것은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인데 단언할 순 없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대호의 25인 개막 로스터 합류도 문제 없을 전망이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