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진 미완, 대안은 벌떼 야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28 06: 07

시범경기 끝나도 선발 구성 안 돼  
시즌 초반 비상 체제로 운용될 듯
시범경기가 끝났지만 한화의 선발진 구성은 완료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났지만 여러 가지 물음표가 가득하다. 

한화는 시범경기 16게임에서 총 8명의 투수를 선발로 테스트했다. 신인 김재영이 가장 많은 4경기를 선발로 나섰고, 송창식이 3경기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알렉스 마에스트리·송은범·김용주가 2경기씩, 안영명·심수창·김민우가 1경기씩 선발등판했다. 
이 중 가장 확실하게 눈도장 받은 투수는 신인 사이드암 김재영이다. 캠프 때부터 선발 수업을 쌓았고, 시범경기 4게임 1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0 위력투로 선발 진입을 확정지었다. 15이닝 11볼넷으로 제구는 흔들렸지만, 묵직한 속구와 두 가지 종류 포크볼이 위력을 떨쳤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조건 선발로 써야 한다. 순번이 앞으로 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못지않게 우완 송창식도 안정적이었다. 지난해까지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이었지만 올해는 캠프 때부터 선발로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었다. 시범경기에서도 3게임 연속 1실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 2.13. 김성근 감독도 "선발투수 후보 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평가할 정도.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가 선발로 나온 2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어느 정도 안정감을 보였다. 시즌 초반 마에스트리-김재영-송창식의 선발 3자리는 확정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2자리의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시범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후보군은 추려져 있지만 확실치 않다. 
2년차 김민우가 시범경기 3게임에서 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하며 한 발짝 앞서있다. 좌완 김용주는 선발로 나오다 중간으로 역할이 바뀌었고, 송은범은 4게임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80으로 가능성과 불안감을 동시에 보여줬다. 지난해 10승 투수 안영명도 투구폼을 부분 수정하는 과정으로 인해 아직 100% 상태가 아니라는 게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팔꿈치 상태가 안 좋아 서산에서 재활하고 있는 로저스는 아직 공을 던지지 않았다. 항간에는 팔꿈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는 후문. 로저스는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고, 투구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그러나 한 달 넘게 공을 놓았기 때문에 실전감각 문제로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여러가지로 마운드에는 변수들이 가득하다. 
결국 시즌 초반은 비상 체제로 마운드가 운용될 전망이다.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친 뒤 "(선발진이) 매일 매일 바뀌고 있다. 이렇게 저렇게 구상을 해보고 있는데 기둥 없이 비슷비슷한 투수들을 갖고 야구할 것 같다. 결국 투수들의 교체 타이밍이 중요할 것이다"고 시즌 초반 운영 계획을 드러냈다. 
한화는 박정진·권혁·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리그 최강이다. 이재우(1.69) 장민재(2.16) 정대훈(4.26) 등도 시범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중간 마무리 불펜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고정된 선발투수가 얼마 없는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 특유의 빠른 교체와 벌떼 야구가 시즌 초반부터 가동될 분위기다. /waw@osen.co.kr
[사진] 마에스트리-안영명-송창식-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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