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심 끝 청주구장 5경기 배정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28 06: 07

한화, 제2의 홈구장 청주서 5경기 확정  
선수단 피로도 문제, 청주팬들에 양해
한화 이글스가 2016시즌 청주구장에서 5경기를 치른다. 

KBO는 한화가 오는 6월17~19일 넥센과 3연전, 8월16~17일 두산과 2연전을 제2홈구장 청주구장에서 갖는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청주에서 5경기가 배정된 것이다. 
당초 청주시는 한화 구단에 청주 경기를 10경기로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청주시는 2011년부터 50억원 이상 넘는 금액을 투자, 야구장 펜스·잔디를 교체하며 관중석·라커룸을 정비했다. 올해도 12억원을 들여 그라운드 경사 조절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작업 중이다. 
그러나 청주시의 요청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선수단 피로도 문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비용은 두 번째 문제다. 청주구장은 대전 홈과 달리 이동 부담이 있고, 구장 내 선수들의 휴식공간이 부족하다. 선수들의 피로도 문제 때문에 5경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대전과 청주는 거리가 40km 정도 떨어져있고, 선수들이 집에서 출퇴근하는 게 아니라 원정처럼 숙소생활을 해야 한다. 여기에 아무리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구장 인프라 한계상 선수들의 휴식공간이 턱없이 모자라다. 청주에 원정을 오는 팀들도 이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곤 했다. 
무엇보다 한화에 청주는 홈이기 때문에 경기 전 훈련 시간이 원정팀보다 빠르다. 훈련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할 공간이 없어 선수들이 버스에서 쉬기도 한다. 홈팀보다 늦게 훈련을 시작하는 원정팀이라면 바로 경기에 들어가면 되지만 홈팀은 경기 시작 전까지 남는 시간문제도 있다. 
이는 한화의 경기력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 4년간 청주구장에서 치른 24경기에서 9승15패로 승률이 3할7푼5리에 불과하다. 물론 이 기간 한화가 3번이나 최하위에 그칠 정도로 전력이 약한 시기였지만 6위로 한 단계 도약한 지난해에도 청주구장에서 2승3패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우리가 성적을 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청주 팬들께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5경기 중에는 주말 3연전이 포함돼 있는데 요일 배정을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청주구장 주말 경기가 없었는데 올해는 6월 넥센과 3연전을 주말에 편성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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