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롤챔스 순위경쟁을 지켜보면 '지옥도'가 따로 없다. OGN 롤챔스 이현우 해설위원도 "지금 난리도 아니다. 난리가 아니라 지옥 같다"며 짧은 두 문장으로 현재의 롤챔스 구도를 설명했다.
결승 직행에 성공한 부동의 선두 ROX 타이거즈, 2위 굳히기에 들어간 진에어 그린윙스, 막판 스퍼트를 내고 SK텔레콤 T1과 전통 강호 KT 롤스터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안정권에 들어선 가운데 남은 1자리를 두고 삼성 갤럭시, CJ 엔투스, 아프리카 프릭스, 롱주 게이밍이 사력을 다해 경쟁하고 있다.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건 1위 ROX 타이거즈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삼성 이지만 8위 롱주 게이밍 역시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희박하지만 진출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26일까지 5위 삼성(9승 6패 득실 +2) 6위 CJ(8승 8패 득실 -4) 7위 아프리카(7승 7패 득실 -1) 8위 롱주(6승 8패 득실 -1)로 삼성이 상위그룹과 반 경기차, 하위 그룹과는 한 경기 반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 사실상 CJ부터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진출을 바라볼 수 있지만 이현우 해설 위원의 말처럼 전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하기는 힘들다.
▲ 삼성 갤럭시, 2승만 올리면 포스트시즌 자력 진출
삼성은 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순서대로 나열하면 롱주, SK텔레콤, 콩두 순서대로 대진이 진행된다. 만약 오는 30일 롱주전에서 승리하면 롱주를 순위경쟁에서 밀어내면서 진출 가능성을 더 높이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롱주와 SK텔레콤에 지고, 콩두전 잡는다고 가정하면 그 때부터는 숫자 싸움이 복잡해진다. 그렇게 되면 삼성은 10승 8패를 기록하고 득실은 콩두전을 2-0으로 이긴다고 해도 현재의 +2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확률 상으로는 현재 가장 유리하지만 대진을 살펴보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아직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롱주나 2위를 노리고 있는 SK텔레콤이나 사력을 다해 삼성전에 나설게 뻔하기 때문이다.
▲ 명장 박정석의 CJ 엔투스, 2경기 모두 잡아라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CJ 엔투스는 이번 롤챔스 스프링시즌의 다크호스였다. 기대했던 성적을 올렸지만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SK텔레콤전 패배로 좋았던 분위기가 꺾였지만 KT, 아프리카 등 남은 상대들과 일전을 치러볼만 하다고 박정석 감독은 힘주어 말하고 있다.
▲ 180도 돌변한 아프리카, 기적을 이뤄낼까
1라운드 마지막 주 이전까지 1승 6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승격강등전을 걱정하던 팀이 아니다. 막바지 2연승으로 피치를 올리더니 지금은 7승 7패로 2라운드 4승 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최근 7경기 성적은 6승 1패로 ROX 타이거즈 못지 않다.
4경기를 남겨둔 상횡지만 대진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오는 31일 진에어전을 시작으로 4월 2일 ROX, 6일 롱주, 8일 CJ가 아프리카와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안정권이 11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프리카에도 답은 전승 밖에 없다. 3승 1패를 할 경우 세트득실까지 따질 확률이 높은 가운데 아프리카가 기적의 드라마를 써내려갈 지 롤챔스 팬들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벼랑 끝에 몰린 롱주, 다 이기고 처분을 기다려야
시즌 전 집중적인 기대를 받던 팀, 1라운드 막판까지 2위싸움을 벌이던 롱주를 기억하면 오산이다. 현실은 6승 8패로 8위, 밑에 깔려있는 팀은 콩두와 스베누 밖에 없는 초라한 모습이 롱주 게이밍의 현재 모습이 됐다.
절박한 상황에 몰리게 된 롱주는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에 임하는 마음으로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10승으로 다른 팀들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됐다. 즉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득실싸움에서 밀릴 경우 서머시즌을 바라봐야 한다. 30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4월 1일 스베누, 6일 아프리카, 9일 진에어 등 쉬운 대진은 아니다.
1패라도 더할 경우 롱주의 스프링시즌 사실상 끝나기 때문에 롱주가 선택할 수 있는 단어는 '승리'라는 두 글자 밖에 없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