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돌고 돌아 18년만에 고향팀 복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28 09: 00

1998년 트레이드로 해태 떠난 뒤 18년만  
고향팀에서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는 기회
먼 길을 돌고 돌아 고향으로 돌아왔다. 임창용(40)이 고향팀에서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KIA는 28일 임창용과 연봉 3억원에 입단 합의를 했으며 괌에서 귀국하는 대로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말 삼성의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되며 무적 신분이었던 임창용은 4개월 만에 KIA의 부름을 받고 KBO 무대에 컴백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불거진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법원으로부터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법적 처분을 받았고, KBO에도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싸늘한 여론으로 인해 복귀의 길이 쉽게 열리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며 반성했고, 지난달 괌으로 날아가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 임창용은 고향팀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길 바랐고, KIA도 결국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임창용이 KBO리그에 돌아올 수 있다면 그 팀은 KIA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광주 출신으로 진흥고를 졸업한 임창용은 1995년 해태에 고졸우선지명으로 입단했다. 빠른 공의 사이드암으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1996년부터 1군 투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1997년 마무리로 64경기 14승26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으로 맹활약했다. 
1998년 역시 59경기 8승34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로 위력을 떨치며 해태 소방수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당시 해태는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었고, 1998년 12월 양준혁 포함 3명의 선수를 받으며 임창용을 삼성으로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로부터 무려 18년만의 고향팀 복귀다. 
임창용은 삼성 이적 후에도 마무리-선발을 넘나들며 최고 활약을 했다. 팔꿈치 수술 후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2008년 일본 진출 후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3년에는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고, 그해 9월 빅리그 마운드에 우뚝 섰다. 2014년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고, 2015년 최고령 구원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도박 문제로 은퇴 위기에 내몰렸지만 여전히 정상급의 기량을 갖춘 임창용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에 고향팀 KIA가 나섰고, 임창용에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22살 젊을 때 떠난 고향팀을 불혹의 나이에 돌아온 임창용이 야구인생 마지막 팀에서 속죄투구에 나선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