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KIA 입단 배경과 향후 전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3.28 09: 16

무적 신분인 투수 임창용(40)이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다. KIA는 임창용과 연봉 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28일 전격 발표했다. 구단은 공식 계약은 괌에서 개인훈련 중인 임창용이 귀국하면 체결할 예정이고 향후 일정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조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임창용의 KIA행은 어느 정도 예정된 부분이었다. 현실적으로 임창용은 불명예를 씻을 기회를 얻어야 하고 KIA는 소방수가 필요했다. KIA는 고향팀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입단 후보로 떠올랐다. 여론이 문제였지만 연봉 3억원 전액 기부, 재능 기부를 하는 등 자숙과 백의종군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입단했다.    
임창용은 작년 해외원정 도박혐의로 기소를 받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전 소속구단 삼성은 한국시리즈 출전명단에서 제외했고 시즌이 끝나자 임창용을 방출했다. 똑같은 벌금을 받은 오승환은 미국 무대를 두드려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지만 임창용은 노령 때문에 해외가 아닌 국내구단 밖에 돌아갈 곳이 없었다. 

구단 입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KIA 팬들이었다. 그런데 임창용이 무적 신세가 되자 구단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임창용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제기되기 시작했다. 해태의 마지막 소방수로 활약하다 1998시즌을 마치고 삼성으로 팔려갔던 임창용이 불명예를 씻을 곳은 고향팀 뿐이라는 것이었다. 결국 임창용의 이번 입단은 '고향에서 마지막 봉사를 하라'는 팬들이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도박으로 벌금을 받았다는 점에서 반대 여론도 있었다. 구단은 당장이라도 데려오고 싶었지만 주춤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임창용에 대한 결단이 필요했고 고심 끝에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향 팀인 KIA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 하며 자신의 과오를 씻고 싶다는 뜻을 수 차례 밝혔고 구단은 임창용에게 반성과 재기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KIA 마운드는 임창용이 필요했다. KIA는 올해 전력 가운데 소방수가 가장 취약포지션이었다. 작년 30세이브를 따낸 윤석민의 선발진 복귀로 인해 새로운 소방수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소방수를 만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2년 연속 세이브 1위를 차지했던 임창용이 나왔으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임창용은 72경기 출전금지조치를 당해 후반기부터나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예 올해를 자숙의 시간으로 삼고 내년을 기약할 수도 있다. 올해 나이도 40살이어서 활약 가능성도 점검해야 한다. 힘들게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임창용은 커다란 부채를 안고 있다. 결국은 자신을 향한 비난의 여론을 진심어린 반성과 진정한 야구로 갚아갈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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