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재미있어요".
서울 SK는 지난 27일 2015-2016 시즌권자들과 팬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남영-김기만 코치와 김선형, 변기훈, 권용웅, 정준원, 이현석, 이대헌, 이승환 등이 자리했다. 또 시즌권자 중에는 40여명이 참석해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 참가자 중 눈에 띄는 이들이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을 하고 있는 아만다 라일스, 사라 레이놀스 씨.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라일스와 레이놀스는 지난 시즌 SK 시즌권을 구입해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그 인연으로 이날 팬 미팅에도 참석했다. 김선형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라일스와 사라는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했다. 김선형도 다년간 미국 전지훈련으로 영어를 쓰는데 큰 거부감은 없었고, 주위의 도움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둘은 김선형에게 궁금한 것이 많았다. 특히 라일스와 사라는 모두 고등학교 시절 농구 선수로 활약했다. 워싱턴 DC 출신인 라일스와 아칸소 출신의 레이놀스는 모두 포워드. 각각 179cm와 176cm로 장신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농구에 푹 빠졌다.
고등학교까지 운동을 했기 때문에 농구에 대해 조예가 깊다. 미국 프로농구(NBA) 뿐만 아니라 대학농구(NCAA)까지 섭렵하고 있는 이들은 KBL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SK의 홈은 잠실학생체육관이 위치한 송파구에 거주하는 이들은 매 홈경기마다 걸어서 경기장을 찾는다. 다른 구장을 방문한 경우는 없었지만 학생체육관의 열기에는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라일스는 "SK 경기를 볼 때마다 굉장히 즐겁다. 기본적으로 한국 농구는 굉장히 스피드가 빠르다. 그래서 즐겁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또 잘생긴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재미가 더한다"고 말했다.
레이놀스는 "NBA팀이 없는 곳에서 왔지만 KBL은 분명 재미있다. 외국인 선수들 보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펼칠 때 더 즐겁다"라고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라일스와 레이놀스는 잠실학생체육관을 제외하고 다른 농구장을 방문한 경험이 없다. 그러나 SK에서 한국 농구를 즐긴 것은 분명하다. 일반적인 한국 농구팬들 만큼 경기장을 많이 찾아 직접 관람하기 때문이다. SK 농구에 빠진 이유는 간단하다. 승리가 가장 좋은 경험이었기 때문.

라일스는 "미국에서 NBA 보다 NCAA를 즐겨봤다. 특히 듀크대 팬이었다. 출신 선수중에는 셰인 베티어를 가장 좋아한다"면서 "KBL 선수들은 분명 장점이 많다. NCAA처럼 수비를 철저히 한다. 화려한 농구도 중요하지만 스포츠는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 점에서 한국농구는 매력적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화려하게 덩크슛을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KBL만의 재미를 계속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라는 "SK가 어떤팀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팀 플레이가 굉장히 좋았다. 선수들이 수비부터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매력을 느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분명 다시 예전 모습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일스는 KBL 선수 좋아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상오!"라며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은선 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