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외인’ 윌리포드, 美대학농구 8강 돌풍 주역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8 13: 35

KBL출신 외국선수 중 가장 성공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추억의 외인 제이슨 윌리포드(43)가 지도자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윌리포드가 코치로 근무하고 있는 모교 버지니아대학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벌어진 2016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 8강전에서 시라큐스대학에게 62-68로 패했다. 버지니아는 윌리포드가 4학년 주장을 맡았던 1995년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중서부 지구 1번 시드 버지니아가 32년 만에 파이널포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버지니아는 지역방어의 대가 짐 보하임 감독이 이끄는 10번 시드 시라큐스에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 윌리포드는 “1995년 8강전에 진출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내가 못 이룬 꿈을 제자들이 이루게 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다시 8강서 막혔다. 

윌리포드는 클리프 리드, 제랄드 워커와 함께 프로농구가 낳은 첫 번째 세대 스타 외국선수였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 오는 외국선수는 무명대학출신이 대부분이었다. ACC의 명문 버지니아를 졸업한 윌리포드는 단연 돋보였다. 194cm인 그는 대학시절 포워드였다. 하지만 한국에 오자마자 리그최고의 센터로 등극했다. 
1997년 원년리그 윌리포드는 27.9점, 12.8리바운드, 3.6스틸, 1.4블록슛을 기록하며 초대 외국선수상을 수상했다. 골밑의 윌리포드, 외곽에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가 버틴 나래는 1997년 챔프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농구대통령 허재의 기아에게 초대 우승을 내준다.
1998년 정인교와 함께 기아로 트레이드 된 윌리포드는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조니 맥도웰과 이상민이 버틴 대전 현대에게 무릎을 꿇는다. KBL에서 3시즌을 뛴 후 윌리포드는 현역에서 은퇴했다. 
정인교 전 신한은행 감독은 지난해 외국선수 기량을 보러 미국에 갔을 때 윌리포드와 조우하기도 했다. 정 전 감독은 “윌리포드와 우연히 만났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집에 초대해줘 식사도 같이 했다. 코치로 받는 연봉이 수억 원이 넘는다고 하더라. 신수가 훤해졌다”면서 반가움을 표했다.  
윌리포드는 은퇴 후 차근차근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그는 1999년부터 모교 존 마샬 고교에서 코치로 일했다. 이후 그는 아메리칸대학, 보스턴대학에서 코치생활을 한 뒤 2009년부터 토니 버넷 감독 밑에서 모교 버지니아대학의 코치를 맡고 있다. 탄탄한 그의 경력을 감안할 때 NCAA 감독 데뷔도 멀지 않았다는 평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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