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구장에서 천적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28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한 김기태 감독은 오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에릭 해커를 내세웠다. 두 투수 모두 상대에게 강한 천적이다. 아울러 작년 평균자책점 1위(2.44)와 다승 1위(19승)의 대결이다.
양현종은 KIA 투수 가운데 가장 NC에 강한 투수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0경기에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5경기에 출전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KIA는 NC를 상대로 10승22패를 했는데 7승을 양현종이 거두었다. 양현종을 내보낼 수 밖에 없다.

해커는 더욱 강했다. 작년 4경기에 출전했는데 패 없이 3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이 0.63을 기록했다. 2년으로 넓히면 6경기에 3승1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해커를 상대로 김원섭만이 7타수 3안타로 강했다. 홈런을 내준 타자는 나지완이 유일했다. 해커의 출격 자체가 필승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첫 경기에 나서는 두 투수의 의지와 의미도 남다르다. NC는 작년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시즌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시작하고 싶어한다. 더욱이 지난 2년동안 KIA를 상대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올해도 천적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시작할 태세이다.
반면 KIA는 천적관계를 청산하고 싶어한다.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을 예고하면서 "작년에 많이 졌는데 올해는 달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적어도 5할 승률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필승카드 양현종을 내세워 선승을 거두면서 천적관계를 청산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투영되어 있다.
특히 작년 양현종과 해커는 선발투수 부문을 양분했다. 양현종은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첫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해커는 당당히 다승왕과 승률왕에 올랐다. 골든글러브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해커의 승리였다. 어찌보면 자존심의 대결이 개막전부터 펼쳐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