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방한 중인 미국 상·하원 의원 5명과 만나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호주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단은 28일 정몽구 회장을 면담하고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도 방문했다.
미국 상하원 의원단은 뎁 피셔(Deb Fischer,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위원) 상원의원을 단장으로, 태드 코크란(Thad Cochran,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 존 바라소(John Barrasso, 공화당 정책위의장) 상원의원, 존 던컨(John J. Duncan, Jr. 교통 인프라위원회 부위원장), 다이앤 블랙(Diane Black,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 하원의원 등 5명으로 구성 됐다.
미 의원단은 남양연구소 인근의 한 호텔에서 정몽구 회장과 점심을 먹으며 양국 자동차산업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어 남양연구소로 이동해 디자인센터, 충돌시험장을 견학했다. 주행시험장에서는 제네시스 EQ900를 필두로 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과 아이오닉, 니로, 투싼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하반기 미국 출시 예정인 기아차 K7 등을 시승했다.
현대자동차가 전한 바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정보통신과 전자 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기술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현대·기아차가 추진하는 미래차 개발 노력들이 향후 미래 주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 전년(130만 6,000대) 대비 6.2% 증가한, 138만 8,000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0c@osen.co.kr
[사진] 정몽구 회장과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28일 남양연구소에서 친환경차들을 시승한 뒤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몽구 회장, 양웅철 부회장, 존 바라소 상원의원, 뎁 피셔 상원의원. /현대자동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