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34·롯데 자이언츠)이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서 재치있는 각오를 전했다. 이에 옛 동료였던 넥센의 주장 서건창(27)도 재치있게 응수했다.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손승락은 28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손승락은 친정팀과의 대결, 특히 서건창과의 맞대결을 어떻게 펼칠건지에 대한 질문에 애정과 결연한 각오, 재치를 모두 담은 대답을 선보였다.

손승락은 "일단 서건창과 맞대결 할 일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팀이 크게 이길 것이다"며 웃었다.
이어서 "사실 제가 여기까지 있었던 것은 넥센 히어로즈 팬들과 함께 있어서 지금 이 자리까지 큰 것 같다"고 말하며 넥센에 애정을 전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그는 "(서)건창이한테는 초구에 마구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서건창도 지지않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맞받아쳤다. 그는 "초구는 하나 보고 시작할 것이다"며 손승락의 말에 응했고 웃으면서 "공 20개 보고 출루를 했으면 더 좋겠다"며 손승락을 향해 회심의 일격을 가하며 손승락을 머쓱하게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