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창용, "실망시키지 않는 구위로 돌아가겠다" [일문일답]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3.28 21: 15

KIA 타이거즈와 입단 합의를 맺은 우완 사이드암 임창용이 친정팀 복귀 소감을 밝혔다.
KIA는 이날 오전 임창용과 연봉 3억 원에 입단 합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8년 12월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뒤 18년 만의 고향팀 복귀다.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 물의로 삼성에서 방출 임창용은 괌에서 개인훈련을 하다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KIA는 임창용의 연봉 3억 원 전액이 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된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지난해 KBO로부터 시즌 절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KIA에 입단해도 올해 72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다음은 임창용과의 일문일답.
-친정팀 KIA로 돌아오게 됐는데.
▲ 그 일(도박 혐의)이 있고 나서 제가 KIA 쪽에 몇 번 요청을 했다. 고향에서 새롭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어제 (KIA 쪽에서) 좋은 소식이 와서 오늘 오게 됐다.
-연봉을 전액 기부했다.
▲ 지금은 제가 돈보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더 중요했다.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KIA 팀에 감사한다.
- 조사를 받는 동안 힘들었을텐데.
▲ 솔직히 제가 안한 것까지 부풀려지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제가 잘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감수했다. 팀에서 잘렸고 벌금도 받았고 출전 정지도 당했다.
- 72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
▲ 그동안은 운동에만 전념하겠다. 지금까지 야구만 해왔기 때문에 1~2경기에만 나가보면 감각이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선수 생활 마무리가 고향팀이라 특별할 것 같다
▲ 삼성에 있을 때도 저는 마무리는 KIA에서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기사가 나가고 나서 (이)범호에게 가장 먼저 전화가 왔다. 김기태 감독님도 같이 선수 생활도 했기 때문에 반겨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들, 동료들, 코칭스태프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는 구위로 돌아가겠다.
- 다시 야구선수로 시작하게 됐다.
▲ 그 일이 있고 나서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운동이라도 해야 다시 기회가 올 것 같아서 한 달 정도 괌에서 훈련을 했다. 팬분들도 많이 반겨주시는 것 같은데 팀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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