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문창진, “손흥민 형, 골 넣도록 돕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8 21: 43

‘슈퍼서브’ 문창진(23, 포항)이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 고양운동장에서 벌어진 알제리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 2차전에서 문창진의 멀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알제리와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문창진은 후반전 권창훈을 대신해 투입됐다. 후반 14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류승우가 잡아 김현에게 연결했다. 수비수를 등진 김현은 페널티박스의 문창진에게 연결했다. 공을 잡은 문창진은 달려드는 수비수를 한 번 접어서 제치는 여유를 부리며 왼발슛을 날렸다. 공은 보기 좋게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문창진은 후반 29분 박인혁이 만든 페널티킥까지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문창진은 “1차전을 못했는데 2차전은 잘 풀렸다.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줘서 골을 넣었다.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창진은 광고판을 넘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골이 들어간 순간 멍했다. 세리머니를 준비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신태용 감독은 “문창진이 리우에 가면 사고를 칠 것 같다”면서 칭찬이 자자했다. 문창진은 “아직 최종멤버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 경쟁을 해야 한다. 7월까지 소속팀에서 몸을 잘 만들겠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마찬가지로 누구나 뛰고 싶은 무대다. 20세 월드컵에 못 나간 한을 풀고 싶다”고 소망했다. 
문창진 등 2선 공격수들은 신태용호의 장점이다. 손흥민까지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경우 신태용호의 화력은 극대화될 전망. 그는 “난 퍼스트터치와 볼 관리가 장점이다. 손흥민 형이 온다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