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중심을 잡아줄 묵직한 9번이 필요하다. 신태용호가 얻은 결론이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 고양운동장에서 벌어진 알제리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 2차전에서 이창민의 선제골, 문창진의 멀티골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알제리와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결과는 승리지만 내용은 다소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한국은 골 찬스를 만든 것에 비해 마무리를 짓지 못한 장면이 많았다. 한국은 김현, 권창훈, 류승우가 스리톱을 서면서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공격적인 진용이었지만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4분 박용우의 롱패스가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다. 노마크 기회였지만 류승우가 찬 공은 골대를 빗겨나갔다. 침착한 마무리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전반 31분에는 김현이 절호의 슈팅을 놓쳤다. 그가 힘 없이 찬 공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류승우는 전반 39분에도 좋은 슈팅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회는 많았지만 결과는 이창민의 한 골만 터졌다.
최전방 공격수 김현은 190cm 장신을 살린 제공권을 장악은 좋았다. 다만 김현은 직접 골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전반 43분 김현은 후방에서 날아온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다. 그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했다. 투지는 좋았지만 역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김현은 여러 차례 골 기회를 맞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대신 2선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줘 2개의 도움을 올렸다.
한국은 수비수 여러 명을 끌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활로를 뚫어줄 대형공격수의 존재가 아쉽다. 전날 태국과의 A매치서 결승골을 터트린 석현준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황희찬도 오고 경합해야 한다. 5월 30일 재소집시 팀에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 5월에 최상의 전력으로 만나면 원톱 체제인지 투톱 체재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지금은 원톱이 좋다. (김현이) 연계가 좋다는 것은 크게 중요치 않다. 마지막에 리우에 가서 최상의 플랜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3장의 와일드카드를 통해 약점을 메울 수 있다. 손흥민의 한 자리가 확정적이다. 나머지 두 장을 어디에 쓸지가 고민거리다. 해결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공격수에 손흥민과 석현준, 와일드카드 두 장을 쓰기도 어렵다. 신태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