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포화’ 신태용호, 손흥민 와도 문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9 06: 02

뛰어난 선수가 너무 많아도 문제다. 신태용호가 ‘손흥민 딜레마’에 빠졌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 고양운동장에서 벌어진 알제리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 2차전에서 문창진의 멀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알제리와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최전방 공격수 김현보다 2선 공격수인 류승우, 이창민, 권창훈, 문창진, 황희찬 등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골이 이들의 발끝에서 터지고 있다. 알제리전 이창민은 전반 22분 쇄도하며 김현이 머리로 떨어트린 공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13분에는 교체로 들어간 문창진은 추가골을 넣었다. 류승우와 김현을 거친 패스를 문창진이 아크 정면에서 개인기를 부린 뒤 골로 연결했다. 매끄러운 2선 침투가 그대로 골로 연결된 좋은 장면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세 장의 와일드카드 중 한 장을 손흥민에게 할애하기로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소속팀 토트넘의 허락만 떨어진다면 손흥민의 합류는 확실하다. 문제는 손흥민의 자리에서 한 명의 선수가 리우에 갈 수 없다는 것. 
손흥민의 가세에 대해 신 감독은 “최고 힘든 부분이다. 2선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리딩을 해주고 있다. 18명을 뽑을 때 누군가 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 상황이 오면 내 마음이 아플 것이다. 그러나 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소가 희생해야 한다. 정에 이끌려 팀을 만들면 안 된다. 손흥민이 합류하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손흥민의 선발을 염두했다. 
선수들도 워낙 실력이 뛰어난 손흥민의 합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문창진은 “난 아직 최종멤버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 경쟁을 해야 한다. 7월까지 소속팀에서 몸을 잘 만들겠다. 난 퍼스트터치와 볼 관리가 장점이다. 손흥민 형이 온다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뒤에서 서포트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누가 올림픽에 가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조합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냐가 관건이다. 신태용 감독은 7월까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생각이다. 치열한 팀내 경쟁을 통해 올림픽대표팀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