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팀을 승리로 이끈 2개의 도움도 나왔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2도움보다 1골이 더 필요했다.
김현(제주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김현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2차 평가전에서 2도움을 올렸다. 선발로 출전한 김현은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이창민과 문창진의 골을 도왔다. 김현이 도운 2골을 바탕으로 한국은 3-0으로 승리했다.
최전방 공격수에 기용된 김현은 문전에서 많은 움직임으로 2선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긴 패스를 머리로 떨어트려 2선에서 쇄도하는 동료들이 슈팅을 시도할 수 있게 만들었다.

동료를 이용한 움직임은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전반 22분 이창민의 골이다. 김현은 심상민의 긴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뒤에서 들어오는 이창민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후반 13분에도 아크 정면으로 들어오는 문창진에게 공을 내줘 추가골을 이끌었다.
하지만 100점 활약은 아니다. 아쉬움이 남는다. 최전방 공격수인 만큼 득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해결사 역할을 소화할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김현은 골을 넣어야 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김현은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라인을 넘지 못했다. 특히 전반 31분 류승우으로부터 공을 받았을 때 위치는 매우 좋았다. 그러나 김현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김현도 인정했다. 그는 "솔직히 만족하지 못한다. 득점을 원했다. 나름 욕심을 냈는데 잘 안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기 내내 돋보인 제공권 장악 능력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제공권 장악이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김현은 190cm의 장신이다. 그러나 김현을 상대한 알제리 수비진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결코 크지 않았다. 가장 큰 리아드 케니체의 신장은 180cm에 불과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