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MVP는 이승현이다".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주저하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할 경우 MVP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승현"이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4차전까지 평균 20득점을 올린 조 잭슨을 꼽지 않았다. 추 감독은 "잭슨의 경우 그 자리에 다른 선수를 기용할 수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승현에 대한 믿음은 수비 때문이다. 이승현은 챔피언결정전 내내 상대 센터 하승진을 철저하게 막고 있다. 이승현이 없다면 오리온은 하승진을 막을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화려함이 부각되는 득점이 저조하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이승현의 평균 득점은 12점이다.

그러나 이승현의 득점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지난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이승현은 23득점을 올렸다. KCC가 달아날 때마다 터진 3점슛 5개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이승현의 활약까지 묻힌 건 아니다.
추일승 감독이 이승현에 대한 믿음으로 꼽은 수비도 빛났다. 이날 하승진은 8득점에 그쳤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무득점으로 막았다. KCC가 4쿼터에 좀 더 많이 득점을 올렸지만 이승현의 잘못은 아니었다. 이승현으로서는 29일 6차전에서도 공·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을 보인 셈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