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투수들의 상징과도 같은 개막전 선발투수. 삼성 라이온즈 좌완 차우찬(29)이 개인 3번째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 28일 열린 '2016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다음달 1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차우찬을 낙점했다. 새 구장에서 새롭게 열리는 개막전에 어울리는 투수로 차우찬을 꼽은 것.
차우찬은 가래톳 부상으로 인해 시범경기 초반 등판하지 못하고 늦게 페이스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2경기에 나와 9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제는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어 명실공히 삼성의 토종 에이스라고 불릴 만한 구위를 갖췄다.

2011, 2012년에 이어 개인 3번째로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차우찬은 "부상이 완전하게 낫지는 않았지만 별 무리 없이 던지고 있다. KBO 리그의 좋은 타자들이 해외로 많이 나갔지만 그만큼 새로운 타자들이 많고 새 외국인 타자들도 많다"며 시즌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차우찬은 삼성 투수조 조장도 맡고 있다. 그는 "조장으로서 책임감이라면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제가 해야 할 역할인데 저희 팀 투수 파트는 워낙 분위기가 좋다. 시범경기에서도 워낙 좋았기 때문에 시즌 중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던지면 될 것 같다"고 팀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국내 최초의 팔각형 모양 구장이자 팀의 새 홈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대해서는 "확실히 펜스가 짧고 파울존이 얼마 없다. 한 방으로 빅 이닝이 나오기 쉬운 구장이다. 투수로서는 더 집중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해 패넌트레이스 1위를 한 팀인데 2위를 목표로 할 수는 없다"며 올해 팀 목표를 우승 탈환으로 잡았다. 옆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주장 박한이는 "네가 올해 20승만 하면 된다. 에이스니까 20승 하자"라며 차우찬의 호투를 부추겼다.
차우찬은 마지막으로 "올해 다른 목표보다는 평균자책점을 3점대 초반까지 낮추고 싶다. 지난해에 비해 1점 넘게 낮춰야 하니 쉬운 성적은 아니다. 2년 연속 탈삼진왕은 크게 욕심은 없다. 시즌 끝날 때쯤 가능성이 가깝다면 도전해볼 것 같다"고 올해 목표를 밝혔다.
삼성의 좌완 에이스로 발돋움한 차우찬에 대해 류 감독은 시범경기 당시 "지난해 시즌에서 뛰고 프리미어12에도 나가면서 큰 경기에서 자신감이 많이 쌓였다. 잘 할 줄 알았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차우찬이 개막전부터 팀을 이끌어야 할 중책을 안고 책임감 큰 2016시즌의 문을 연다. /autumnbb@osen.co.kr